서늘한 이상2014. 1. 14. 16:58


닥치는대로 붙잡고 있는 독서가 얼마나 나를 윤택하게 하는지 모르겠으나

시간을 잊고 있는 나를 기억하려, 그래서 때로는 무기력한 성취(?)

(2013. 9 ~ 2014. 1)


-수다쟁이 조가 말했다(문학동네, 이동원)

-기차는 7시에 떠나네(문학과 사상사, 신경숙)

-2013 이상문학상 작품집(문학사상)

-제 4회 젊은작가 수상집(문학동네)

-깊이에의 강요(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민음사,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밤이 지나간다(창비, 편혜영)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문학동네, 페터한트케)

-생은 다른곳에(까치,밀란쿤데라)

-바리데기(창비, 황석영)

-리진(문학동네, 신경숙)

-몰락의 에티카 신형철 평론집(문학동네, 신형철)

-불편해도 괜찮아(창비, 김두식)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1(휴머니스트)

-길 위에서 하나님을 만나다(ivp, 찰스 포스터)

-강신주의 감정수업(민음사, 강신주)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돌베개, 유시민)

-소비사회를 사는 그리스도인(ivp, 존F. 캐버너)

-사회문제의 경제학(돌베개, 헨리 조지)

-예술과 기독교(IVP, 프란시스 쉐퍼)

-성경의 탄생(옥당)

-예수전(돌베개, 김규향)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IVP,박영돈)

-완전한 복음(새물결플러스)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ivp, 톰 라이트)

-톰라이트 죽음 이후를 말하다(IVP, 톰라이트)

-바울의 선교vs 우리의 선교(ivp, 롤런드 엘런)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ivp, 로날드 사이더)

-하나님의 러브레터(IVP,래리크랩)

-래리크랩의 파파기도(IVP,래리크랩)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마음산책, 이승우)

-한승원의 소설쓰는 법(랜덤하우스, 한승원)

-한국의 글쟁이들(한겨례출판)

-소설쓰기의 모든 것 Part1(다른)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갈라파고스, 장 지글러)

-나는 학생이다( 들녘, 왕멍)



여행을 다녀온 뒤 목마름으로 나름의 맥락을 갖추고 읽어갔다. 조금 게으른 감상평을 남기자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사회참여는 의무이다)

부유한 것이 훌륭한 성취가 아니라 예수를 따르는 자에게는 거추장스럽고 때로운 부끄러움이 된다는 것!

이유를 모르는 고난이야 말로 효율과 상식에 익숙한 나의 가치관을 뒤엎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

급진적 기독교는 중복된 표현이라는 것, 급진적이지 않은 것은 기독교적이라 할 수 없다는 것

죽음 이후 육신의 부활을 선물하신 그리스도의 은혜

좋은 문장은 배울 수 있고 길러질 수 있다는 소망

흡인력이 강한 글들을 통해 거대한 벽을 마주한 기분(스스로 초라해짐)

내면을 깊이있게 다루면서도 서사를 놓치지 않는 글을 내가 잘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ㅠㅠ

인권문제에 있어서 추상적 옳음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내안의 편견을 부수는 시간, (책을 통해 인권영화들을 접할 수 있어서 나름 풍요로웠음)

지난 길 위에서의 시간들이 '순례'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져도 될 만큼의 배움이 있었다는 위로"




 

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
2013. 12. 19. 23:08



좋아서 하는 밴드, 네가 오던 밤


밤새 눈이 오던 날 
말없이 걸었던
이 길 평범했던 시간
웃고 있던 네 얼굴
차가웠던 바람
따스했던 너의 왼손

변치 않을 것 같던
우리의 사랑은
입김처럼 흩어지고
쉽게 잊을 것 같던 기억들은
이제 추억이 되었네

같이 얘기를 하고
영화를 보고
별다를 것 없던 하루
하고 싶었던 말이
너무나 많아서
네 이름만 부르던 밤

네가 부르던 노래
밤하늘에 별들
어느새 다가온 겨울
이미 바뀐 계절이 돌아와도
넌 보이지를 않네

눈과 함께 내리던
너와의 기억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결국 하지 못했던
그 말이 생각나
네 이름만 부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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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
2013. 12. 19. 23:05



Nell 백색왜성


어젠 울며 잠이 들었어 빨간 눈물 흘리며

그렇게 평소처럼 잠이 들었는데
오늘 눈을 떠보니 내가 부서져 있었어
더 이상내 눈물엔 네가 없어


초록비가 내리고 파란 달이 빛나던
온통 보라빛으로 물든 나의 시간에
입을 맞추던 그 곳
여긴 아주 많이 조용해 심장 소린 들리지 않고
서로의 안엔 서로가
존재하지 않아
그래서 아마 눈물도 투명한 색인가봐
그안엔 아무도 없으니까

초록비가 내리고 파란 달이 빛나던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 나의 시간에
입을 맞추던 그 곳
모두 망쳐버렸어 모두 사라져버렸어
더 이상은 눈부시게 빛날 수가 없어
난 잘못돼 버렸다고 부서져 버렸다고
다신 나의 별로 돌아갈 수 없다고

파란 달이 빛나던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 나의 시간에 입을 맞추던 그 곳
잘못돼 버렸어 부서져 버렸어 돌아가고 싶어
초록비가 내리는 그 곳
잘못돼 버렸어 부서져 버렸어 돌아가고 싶어
파란달이 빛나는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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