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일상/20142014. 1. 31. 03:00


"자신이 없다" 라는 고백이 구차해보이지 않으려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들을 가져온다.

습관처럼 익숙해져버린 생각의 흐름을 거슬러 용기를 내고, 다독이고, 격려하자

부끄럽다.


'끈적한 일상 >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 2014.04.01
독서모임  (0) 2014.02.21
14년1월 23일  (0) 2014.01.23
14년1월20일  (0) 2014.01.21
주일 다짐  (0) 2014.01.19
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
서늘한 이상2014. 1. 27. 19:42


"그를 통해 문학은 우리에게 거듭거듭 묻는다.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모든 시도가 실패했을 떄, 굳은 믿음이 허물어졌을 때, 바라보는 이 아무도 없을 때, 너는 누구냐고. 

모든 행운이 멈추었을 떄, 어떤 선택지도 남아 있지 않았을 때, 삶은 무엇이냐고.

이런 질문 속에 비춰진 삶의 면면은 언제나 비루하고 남루하며 모질도록 못났다. 

그리고 문학은 그런 추레한 사람살이의 고통과 모순과 수치를 외면하는 대신, 찬찬히 들여다보며 연민하게 해준다. 

아마도 그것이 바로 문학이 가르치는 연민이려라." (352p)


..그(토마스 만)는 이렇게 썼다 

"우리가 어떤 가치 때문에 사랑한다고 믿는다면, 그건 착각이다." 사랑은 모든 가치에 앞서는, "가치를 부여하는 힘"이라고.(201p)



아무튼 세계문학사를 통틀어, 자기중심성과 자기현시, 자기연민의 경향에서 카프카를 능가하는 작가는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는 자신을 짓누르는 온갖번민과 고뇌에 대해, 자신의 질병에 대해, 

그리고 그 병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요인과 다양한 증상에 대해, 실존적 불안에 대해 끊임없이 하소연한다. 

'불안'이라는 단어는 카프카의 작품을 여는 키워드요, 중심개념이다.

....그것은 고문과 야만, 그리고 실향과 고립, 정처 없음과 소외, 성적 무능에 대한 불안이다. 

죽음에 대한 불안이며, 동시에 삶에 대한 불안이다. 

그리고 결국은 유대인의 운명에 대한 불안이다. 불안의 시대를 제시하려는 생각 같은 건 조금도 없었다.

그는 그저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으리라.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그 시대의 불안을 드러내주었다.(218p)




*

독일문학을 독일작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

익히 알려진 토마스 만, 프란츠 카프카, 베르톨트 브레히트, 안톤 체호프, 괴테 등 독일작가들의  문학과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카프카는 독일어권이라고 할 수 있겠지?)




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
끈적한 일상/20142014. 1. 23. 14:22


구체적으로 나를 증명하는 일

무수한 수식을 차치하고,  적어도 내게는 그러한 일


결국은 욕망이다




'끈적한 일상 >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모임  (0) 2014.02.21
1월31일  (0) 2014.01.31
14년1월20일  (0) 2014.01.21
주일 다짐  (0) 2014.01.19
14년1월19일  (0) 2014.01.19
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