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터키2012. 4. 10. 07:08

20120408

 

이삭파샤에서를 둘러보고 나니 케난이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날 하루종일 케난과 대화해본 결과 케난이 알고 있는 영어단어는 예스, 노, 플라브럼, 스탑, 잇, 드링크, 프렌드 뿐이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나의 감각.

 

나머지 세친구가 공원에서 닭고기를 굽고 있었다

 

 

 

 

이런건 정말 이란사람들이랑 비슷한 것 같다

직접 굽고 해먹을 장비들을 다 챙겨가지고 다니면서 소풍을 즐기는 문화

 

 

 

 

 

 

 

 

 

내가 사진 찍는 것을 보자 얼른 자기가 굽는 것 마냥 그릴 앞에 서는 케난

 

 

 

 

 

 

 

 

 

저기에 앉으라며 박스를 펴서 깔아준 배려심돋는 케난

 

 

 

 

 

 

 

 

 

 

케난과 이 삼총사 넷이서 먹을 것을 싸들고 소풍을 왔다는게 너무 순박하게 느껴져 그냥 웃음이 나왔다

 

 

 

 

 

 

 

 

 

 

허기졌는데 먹을 걸 앞에두니 설렜다

 

 

 

 

 

 

 

 

 

 

함께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광각렌즈를 이용해 셀카

 

 

 

 

 

 

 

 

 

비가 그친 뒤라서 인지 기온이 더 떨어져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데 너무 추웠다

차이를 마시기 위해 물을 끓였는데

끓는데만 30분도 넘게 걸렸다

차이 한잔 마시자고 30분도 넘게 저 장비에 매달려 박스를 태워넣고 신문지를 태워넣고

바람을 불어넣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물을 끓이는 쿠르드 청년들의 집념을 바라보며

 

터키사람들에게 차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다ㅋ

 

 

 

 

 

 

 

 

 

 

 

배부르게 먹고 드디어 끓은 차이까지 한잔씩 마시고 이삭파샤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양떼

 

 

 

 

 

 

 

 

 

 

 

이 녀석이 양떼를 모는 캉갈이라는 개다

걸어서 이삭파샤에 올라가다가 물릴지도 모른다는 그 개

 

 

 

 

Turkey_doguvayazit

 

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