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핀란드2012. 11. 23. 08:03



헬싱키 3일째.




전 날 수오멘리나 섬을 다녀왔으므로 

오늘은 헬싱키 시내를 좀 더 돌아보기로 :)

어제 늦게가서 잘 보지 못한 피쉬마켓(fish market)부터



12시경. 정오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자가 저렇게 길다


나중에 로바니에미 박물관에서 지구본을 돌려서 봤는데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있어 정말 겨울 북유럽지역은 해가 낮게 뜨고 또 금새 사라졌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p





 




길 가를 자세히 보면 종종 저런 담배꽁초를 버릴 수 있는 

손바닥만한 작은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었다










숙소에서 10분거리인 피쉬마켓




아 참, 이 날은 오랜만에 화창한 해를 보았다

정말 2주만이던가 ;ㅁ;











광장 마켓에서 파는 기념품들















이럴 때 혼자하는 여행이 또 한번 아쉽다

누군가와 같이 있으면 하나 사서 둘이 나눠라도 먹으며 맛이라도 보겠는데

숙소에서 아침에 빵을 먹고나와

하나를 다 주문해서 먹을 만큼 배가 고프지도 않고ㅠ

그냥 눈요기만 하고 지나간다









아, 꿀꺽 침이 넘어간다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에 어제보다 조금은 활기가 있어보이던 피쉬마켓의 풍경-










 추우니까 다들 포장마차 안에 들어가서 먹는다











누군가 크리스마스에 그런말을 했었는데 

커플세상 피해서 집에 있는데 생각해보니 엄마아빠도 커플이었다고-



핀란드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잡고 걸어다니는 걸어다니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피쉬마켓 길건너 맞은편에 우스펜스키 성당이 우뚝 자리하고 있다

교회 지붕이 호박같이 생긴걸 보면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을 받을 걸 알 수 있다

지붕을 보고 아 러시아스럽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며

스스로 러시아 여행을 한 보람이 있다며 뿌듯해 했다 :)















문을 열고 들어가서 조용히 앉아있다 나왔다












성당에서 맞은편 저멀리 헬싱키 대성당이 보인다













성당을 나오며 또다시 한장 찰칵












성당 언덕에서 내려다 보니 피쉬마켓 저편으로 선착장이 있어서 가서 구경해보기로-


















작은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익숙한 풍경이!




남산에서나 볼 법한 풍경. 

열쇠를 걸어놓고 사랑을 고백해 놓았다












아직 열쇠가 많이 걸려있지 않은 걸로 보아

우리나라를 따라한게 틀림없다ㅎㅎㅎ







그럼 잠깐 선착장의 풍경을 감상-



 






































오랜만에 구름걷힌 하늘을 보아서인지 

한 참을 부둣가에서 서성였다










그리고는 서울의 명동같은

헬싱키의 에스플라나데 거리로 방향을 돌렸다

헬싱키 대성당이 있는 원로원 광장으로 가기 위하여-



명품거리같아 보인다











소와, 닭과 생선을  eat * joy 하라는 말이었구나

찍을때는 순록 그려진 크리스마스 장식인줄 알았더니;










원로원광장을 가던 중

거리 한가운데에서

실로폰채로 병음악을 (헉 왠지 어감이ㅋㅋ) 연주하고 계시던 아저씨









연주를 듣고 눈을 떼지 못하는 부자










결국 우리 셋은 연주하는 아저씨 앞으로-











거리의 예술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예술의 나라답게

거리거리에서 전자기타 하나, 키보드 하나 들고 나와서 연주하는 사람들이 넘쳐났었다

비가 오고 눈이 오는 데도 말이다







여행한 나라중에 맥도날드의 외관이 이렇게 차분하고 깨끗한 경우는 처음보았다

 대부분 빨간색으로 어서오라며 식욕을 자극하지 않는가












드디어 마주한 헬싱키 대성당










성당내부 촬영이 가능하다









윗 층에는 파이프 오르간이 보인다










기도하고 나가시는 아주머니










성당안을 둘러보고 나가던 중 민소매 옷을 입고 극기훈련 중이 두 청년을 발견

저 계단을 오르내리며 추위를 극복하는 중

젊은 것들 ㅋ











원로원광장의 풍경








다음 이동장소는 카모메 식당의 촬영장소였던 

Kahvila suomi 레스토랑






어느 카페 유리벽에 비추인 내가 보인다








핀란드 여행와서 알게된 핀란드의 유명 브랜드 마리메꼬











스톡만 백화점 옆에서 행위예술중인 아저씨

헬싱키, 너무 조용한 도시라 왠지 이런풍경이 어색하다






카모메 식당에 가기전 슬슬 배가 고파와

스톡만 백화점 지하1층에 있는 눈여겨봐두었던 빵집엘 들어갔다




먹을 만큼 종류별로 담아 빵앞에 써있는 숫자를 기억해서

그램수를 달고 숫자를 입력하면

알아서 가격이 출력된다


시나몬롤과 핀란드사람들이 즐겨먹는다는 쌀이 들어간 빵(이름 모름) 구입






바로 요빵인데,가운데 버터에 양념된 쌀이 들어가 있는데

맛있다!







또 세시정도 인데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발길을 재촉하여 

카모메 식당으로-



가다간 만난 빈티지스러운 가게









드디어 도착한 카모메 식당

그렇지만 방금전 빵으로 허기를 달랜 가난한 여행자는 외관만 구경하기로-










이 사진을 찍는데 사람들이 힐끗 쳐다본다

몰래 안을 들여다보고 사진만 찍고 얼른 돌아나왔다

언젠간 먹고 말테다. 카모메 식당.ㅎ





지도를 보니 숙소와 카모메 식당이 멀지 않았다

날이 저물어 4시경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기로 하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이 비싼 북유럽에서 하루에 3-4시간을 보면 하루가 끝나다니


겨울 북유럽 여행은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효율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나는

해가 일찍져서 참 좋다 :p




숙소로 돌아가는 풍경.

시내 한복판에 숙소가 있어서 어디든 걸어다닐 수 있는 것도 참 좋다




오다가 보니 숙소가 위치한 골목이 디자인 거리였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전날 저녁 헬싱키-탈린 구간을 운행하는 페리회사 린다라인에 

이메일로 탈린행 티켓을 예매해 놓았었는데

오늘중으로 티켓을 찾으러 오면 예매수수료 없이 티켓을 준다고 이메일이 와있었다


인터넷 결제하면 참 편하지만

통장잔고 없는 난 현금으로 내기 위하여

이메일로 예약을 해놓아야만 했다


그래서 터미널 문닫기 전에 부리나케 다시 린다라인 페리 터미널이 있는부둣가로 향했다





새삼스럽지도 않다 5시도 안됐는데 밤이다








린다라인 터미널





헬싱키-탈린 왕복표를 구입했다

50유로












돌아오는길에 터미널 앞에 있는 마켓들러 구경

사실 마켓인지 모르고 들어갔는데

여기에 이런 시장이 있을줄이야

문을 닫는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몰랐던 장소를 발견한 뿌듯함















헬싱키는 참 사진 찍고 싶은 곳이 많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면서도 

몇번이나 왔다갔다 한 그 길에서 또 카메라를 들고-






다음 날은 아침 10시페리로 발트3국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엘 가야 하니

일찍 잠들기로-


하지만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자리에 누우면

꼭 불면이 찾아오는 예민한 여행자

생각해보면 8시에 일어나는게 뭐 그리 아침일찍이라고ㅎ


결국 4시간도 못 잤던 밤.






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