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핀란드2012. 11. 28. 08:36


20121119

킬로파(kiilopaa)에서 사리셀카Isaariselka)로 떠나는 날




킬로파를 뒤로하고,


핀란드의 라플란드 지역은 정말 눈세상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12시에 오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에 길에 나와 있었다

혹시 나를 못보고 지나칠까

킬로파에서 사리셀카로 장보러 많이 나가는데,

킬로파에 있었던 할아버지 몇 분도 같이 버스에 올랐다










20분 가는 주제에 약8천원이나 하는 요금













고속도로가 이런풍경

온통 눈으로 덮여있다












그리고 도착한 사리셀카

사리셀카 역시 매우 작은 마을이었다













내가 내린 버스 정류장

호텔 홀리데이클럽과 매우가깝다

버스정류장 바로 맞은 편이 숙소였다

묵은 숙소는 사리셀카인 

하룻밤에 45유로. 아침제공

인터넷을 뒤진바로는 사리셀카에서 가장 싼 숙소였다









숙소에 얼른 짐을 풀고 해가 떨어지기 전에 동네한바퀴를 돌기로-














정말이지 마을 전체가 온통 하얗다













킬로파에 묵었을때 슈퍼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큰 마켓을 보니 반갑다

일본인들이 많이 오기때문인지 슈퍼에도 일본어안내가 있었다

길에서 만난 동양인은 전부 일본인이기도 했다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눈

긴 겨울을 나야하는 이 곳 사람들에게는 어떤 느낌일까











제설차가 도로위에 눈을 밀어내고 있다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안될정도다

그래서 걷는 사람반 스키타고 다니는 사람 반이다











기념품 가게 같아 보였는데 무지개빛으로 기둥을 장식해놓았다











아마도 눈으로 덮여있던 벤치를 누군가가 구해준 것 같다

벤치 양 옆으로 쌓인 눈을 보니 얼마나 많은 눈이 왔던 걸까









녹으려다 다시 언 눈이 작은 고드름을 만들어냈다











2시가 못된 시간 노을이지기 시작한다














버스정류장 사인도 눈에 가리워졌다














저 차의 주인은 당분간 운전할 생각이 없나보다








그렇게 평화롭게 사리셀카를 둘러보나 했더니,

어느 순간 내 가방에 핸드폰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


사실 사진찍으며 돌아다니다 눈구덩이에 한번 빠졌는데 그때 주머니에서 빠진것이 분명했다

돌아왔던 길을 두번 세번 다시 가봐도 핸드폰은 보이지 않고

숙소 주인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니

지나왔던길에 있었던 상점마다 들어가 혹시 누군가 주워서 맡기지 않았냐고 물어보라고 한다


그래, 핀란드 사람들은 내 핸드폰을 봤어도 절대 훔쳐가지 않을거야.라는

강한 신뢰를 가지고ㅠ

지나왔던 길에 있는 상점에 전부 들렀다. 

그리고 혹시 핸드폰을 누가 주워서 맡겨놓지 않았냐고 물어봤으나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대답.


결국 2시간만에 눈구덩이 속에서 꽁꽁 얼어있는 핸드폰을 발견.


핸드폰을 찾는 과정에서 핀란드 사람들의 친절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으니-

자기일처럼 내 이메일을 물어보기도 하고, 인포메이션센터에 전화를 걸어주기도 하고

걱정말라고 안심시켜 주기도 하고


끼토스, 피니쉬♥










 두시간 핸드폰을 찾겠다고 온 마을을 뒤집고 다녀서 인지

몸은 녹초가 되어 있었다

숙소에서 운영하는 PUB에 들어가서 잠깐 휴식을-











슬슬 배고 고파지기 시작

숙소 맞은 편에 있는 그릴리라는 가게에 들어가보니











라플란드의 주인인 사미족들의 사진과 그림













그리고 순록 버거를 팔고 있었다
















순록버거 1개와 감자튀김, 사이다 한병으로 저녁

핀란드에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순록고기

 로바니에미에서 만났던 순록얼굴이 아른거리는 맛이다











낮에 마을을 돌다 많은 일본인들을 만났는데

오늘밤 오로라투어를 간다는 여행자를 만났었다

무려 130유로에 신청했다고-

날씨가 괜찮아서 오늘 볼 수 있을것 같다고 했다


가난한 배낭여행자는 그 말을 듣고 홀로 오로라를 보고야 말겠다고

마을에 있는 교회 뒷 길에서 혼자 1시간을 서 있었으나

구름이 잔뜩 껴있는 하늘만 바라보고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ㅠ




오로라를 보려고 혼자 서 있는데 

한 일본커플이 오더니

이틀 전에 이자리에서 오로라를 봤다고 했다


그렇게 일본인커플과 나는 한시간을 서 있다 다시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다











로바니에미에서 승순오빠가 주고 간건지 버리고 간건지 알 수 없는 깔깔이 덕분에 

영하의 날씨속에서도 꿋꿋이 견뎌낼 수 있었다


잘 입고 있다는 인증샷 :p

한 번 입기 시작하니 절대 벗을 수 없는 중독성이 있다






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