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핀란드2012. 11. 18. 22:30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헬싱키로 가는 기차, 알레그로

4시간만에 상트와 헬싱키를 연결한다

우리나라의 KTX같은 존재.


다른 열차편을 타면 좀 싸긴하나 국경 심사가 길고, 까다롭다 

총 7-8시간이 소요.

실은 모스크바에서 상트로 오는 기차에서 출입국신고쪽지를 잃어버려서

그리고 러시아에 있는 3주동안 거주지등록도 안하고 지내서ㅠ

왠지 괜히 시비를 걸까 무서워서 그냥 빨리 검사해주는 알레그로 열차를 타기로ㅠ 헉;ㅎ 

이 열차를 타면 뭐가 봐줄 것 같았다 -_,-



앞좌석에 할머니 두분이 앉아계시다 나와 마주보기 뻘쭘하신지 뒷자리로 옮겨가셨다











여행하면서 이런 좋은 기차는 첨타봐요 

물도 공짜로 주네요 :)

1등석은 밥도 준대요

한국에서도 KTX 한번 못 타봤는데-






상트가 춥긴 추웠어도 눈이 쌓일정도는 아니였는데 

위도상 비슷한 헬싱키를 가는데 이곳은 눈이 많이 내렸구나










할머니들이 떠난 자리에 내가 앉았다

반대로 가기 힘들었음













오후 1시. 드디어 도착한 헬싱키 역.

수도의 기차역이라고 하기엔 참 아담하다










중국이었으면 거대 간판이 멀리 1km에서도 보였을텐데












발음하기도 어려운 Erottajanpuisto hostel 숙소 찾아가는 길

러시아와는 뭔가 달라진 건물들










귀여운 헬싱키 할머니 











30키로 배낭을 메고 숙소 찾아 삼만리.

초행길은 늘 어렵다

숙소 앞에 거의 다 와서도 찾지 못해 몇번이고 사람들에게 물어서 도착했다






드디어 호스텔 앞에 도착, 헬싱키에 있는 호스텔중에 이 곳이 가장 위치가 좋은 것 같다

기차역도 15분거리이고, 부둣가 피쉬마켓도 가깝고 근처에 디자인박물관도 있고

헬싱키에서는 모두 걸어다닐 수 있었다


http://www.erottajanpuisto.com











짐을 풀고 3시가 좀 넘어 숙소를 나섰다

동네구경을 위해서-

북유럽 겨울의 하루는 참 짧다. 벌써 해가 다 졌다










트램이 천천히 도시 곳곳을 연결한다













상트에서도 있었던 핀란드 백화점 스톡만












오후 4시. 밤같은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


























디자인으로 유명한 핀란드

골목골목 상점마다 나름의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헬싱키의 분위기는 무언가 화려하지 않고 차분하게 정돈된 분위기였다









한끼에 11유로(약15000원) 하던 밥. 살인적인 이곳의 물가가 나를 반긴다

도착한 기념으로 눈 꾹 감고 허기를 달랬다

이후로 더이상 10유로 넘는 밥은 맛보질 못했으니..ㅋ




헬싱키의 첫 날, 드디어 북유럽에 도착했다는 남모르는 감격과 두려움이 교차하던 날

 :)



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