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시작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부터였다

동티모르를 가기위해서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항공편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데

한국-발리의 티켓을 끊는대신

한국-수라바야의 티켓을 끊어 수라바야에서 가까운 브로모, 이젠 화산을 보고

육로로 발리로 내려가기로 결정



하지만 조금은 무대책인 나는 인도네시아 가이드북도 없이

브로모화산을 보기위해서는 수라바야에서 프로볼링고라는 도시에 가면 된다라는 단 한개의 정보를 가지고 출발


인터넷서핑능력이 부족한지 아무리 정보를 찾아도 

수라바야에서 프로볼링고까지 가는 정보를 찾을 수 없었고

너무 두렵지만 운명에 맡겨보기로.








인천- 콸라룸프르-수라바야로의 이동

말레이시아에서 경유가 조금은 힘들었다

하지만 여행 첫 날이기에 체력은 넘쳐났던.










수라바야로 떠나는 에어아시아비행기

지난 2년간 배낭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탄 비행기







비행기는 무사히 수라바야 공항에 도착했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프로볼링고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 터미널로 가야했다

아무런 정보가 없는 나는 약간의 사기를 당할 각오를 하고 그냥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그러나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수많은 운전기사아저씨들이 몰려와

어디갈거냐고 묻기 시작-

프로볼링고에 에어콘 버스를 타고 가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나를 그냥 프로볼링고에 가는 아무 버스에 집어넣었다 



11월 늦가을날씨에서 순식간에 찜통더위의 캐캐캐 로컬버스에 던져진 나

그 모든게 너무 순식간이었다ㅠ

버스를 타고 어리둥절하며 가고 있는데

수많은 잡상인들이 오르내리기 시작

인도네시아는 구걸하는일이 불법이라

보통 저렇게 노래를 부르고 모금을 한다

하지만 노래실력은ㅠ











저 아저씨들에게 물과 땅콩을 샀다











그렇게 4시간을 달려 프로볼링고에 도착

자세한 설명없이 여행사앞에 나를 떨거준 버스


나는 어디가 어딘지 아무것도 모른 채 

앞에 보이는 여행사에 들어가 내일 새벽에 브로모화산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여행사 주인은 사람들을 모아서 새벽에 출발하니 내게 기다리라고 말했고


브로모-이젠-발리 여정의 투어비를 흥정하는데 알고보니 남들은 7만원정도로 신청했다는데 나는 11만원의 투어비를 지불

여행정보가 하나도 없었던 나는 그냥 돈이 줄줄 새어나갔다


여행사 주인도 양심은 있었는지 기다리는 동안

자기 집에서 좀 쉬라고 나를 집으로 초대했다







여행사주인의 누나의 안내로 짐을 풀고 샤워










누나가 가져다주신 찐 땅콩과 차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











그리고 저녁시간이 되자 여행사주인은 근처에 식당이 있다며 나를 인도

인도네시아식 고랭을 시켜 저녁식사







그리고 그토록 마시고 싶었던 망고쥬스




저녁을 먹고 여행사에서 좀 기다리자 투어를 함께 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여행사에서 데려다준 숙소에 체크인.

새벽 4시에 일어나 브로모화산에 가기 위해 일찍 잠이 들었다



정말 프로볼링고, 브로모화산 이 두단어만 알고 도착했지만

숙소를 체크인하기까지 너무나도 긴장됐지만

이렇게 또 다시 배낭여행이 시작했다는 사실에 감격하며 잠이 들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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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