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6. 22:17

절정을 지나버린 모든 것 
결국 시들어 가는 많은 것
지금 난 그 가운데 있어
숨소리 하나 흔들림없이 
작은 떨림도 없는 눈으로 
지금 넌 마지막을 말해

조금 아플것도 차차 나을것도 
느리지만 잊을것도 
넌 이미 다 알고 있었을까 
아무 이유없이 그래 이유없이
love 못믿을 사랑 더없이 위태로운 마음의 장난 

반짝이며 웃던 많은 날들도 
심장소리 처럼 뛰던 사랑도 
그저 흘러가는 저 강물같아

기도처럼 깊던 오랜 믿음도 
그저 변해가는 저 계절같아 
참 위태로운 얘기

조금씩 사라지는 모든 것 
결국 부서져 가는 많은 것 
지금 난 그 가운데 있어 

아무런 망설임도 없는 듯 
마치 날씨 얘기를 꺼내듯 
지금 넌 헤어짐을 말해 

보낼 수 있는데 그건 괜찮은데 
내가 정말 서러운 건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것 

익숙함을 지나 지루함을 지나 
love 못믿을 이름 이토록 부질없는 슬픔의 마법 

태양처럼 빛난 모든 순간도 
노래소리 같던 그 속삭임도 
헤어짐을 향한 막연한 항해 

한땐 목숨같던 나의 사랑도 
그저 스쳐가는 찰나의 바람 
참 위태로운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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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