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핀란드2012. 11. 28. 18:25

20121120

사리셀카의 두번째 날




아침에 눈을 떠 창문 커튼을 여니

(왠지 노래 가사 같다ㅎ)













커튼을 조금 더 여니-

들고다니는 버터와 로바니에미에서 먹다 남은 햄

냉장고가 없어서 2중창 사이에 끼워넣어두었다

자연 냉장고ㅎ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산책을 나갔다














어젯밤 오로라를 보기위해 갔던 그 장소

교회 뒷편에서 보기 좋다고 하던 길에서 만난 일본인의 조언으로 가서 한시간이나 서 있었건만

구름이 너무 많아서 볼 수 없었다













온통 눈세상이라서 어떤 곳은 딛게 되면 무릎까지 빠진다

헉, 이게 아닌데 하면서 푹 빠지고 만다















사람들은 스키타고 다니는 길을 혼자 그냥 걸어가 보았다
















아 정말 끝도 없는 눈














 

보통 사리셀카나 킬로파에서 사람들은 이렇게 다닌다

발자국은 별로 없고 다 스키자국만ㅠ















나도 타보고 싶긴 하다


















한시간 정도 마을 끝까지 갔다가 다시 뒤돌아오는데

가면서 생겼던 내 발자국이 보인다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 뒤를 돌아봐야 

자기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어떤 모양으로 살아왔는지

볼 수 있는 것 같다' 라는 짧은 상념

우리나라는 참 앞으로 전진하라고 경쟁 속으로 몰아넣기만 하는 것 같다

뒤 돌아보고 숨 쉴 여유조차 주지 않는 세상.

















사리셀카는 겨울이면 온 마을이 눈으로 덮이기 때문에

그냥 그 마을에 있는 것 자체로 썰매를 탈 수 있고 스키를 탈 수 있는 것 같다

스키장 썰매장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집 앞에서 스키타고 출발해서 스키타고 들어오면 된다













로바니에미에서 새벽에 숙소를 나설때도 큰 트럭이 집앞에 작은 돌을 뿌리는 걸 보았다

사리셀카에서도 미끄러지지 말라고 차도에 작은 돌맹이들이 뿌려져 있다














 

무엇인가 휙 지나가는 것 같아서 보았더니

다람쥐같아 보인다

귀여워 :)













두시간정도를 걸어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매년 이렇게 큰 눈을 감당해내야 하는 마을
















멀리 주유소도 보인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아저씨















북극권에서나 볼 수 있는 표지판이겠지















그냥 인도였는데 스노우모빌도 다닐 수 있다는 표시

x표는 안된다는 표시가 아니라 밤에 형광색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너무나도 고요한 풍경
















라플란드여행사 차량

















사리셀카 하나뿐인 kuukkeli 마켓















날이 어두워져 슈퍼구석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오후 3시 저녁을 먹었다

9.9유로에 닭고기와 감자를 주고 샐러드 빵 음료수가 무한리필이었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성탄영화에서나 보던 풍경이다
















벤치있는 곳은 그래도 눈을 치워놓는구나














반달이 예쁘게도 떴다
















이발로, 이나리로 향하는 버스















달이 너무 예뻐서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내가 묵었던 숙소 사리셀카인.

펍과 같이 운영되고 있고 와이파이가 펍에서만 잡히기 때문에

인터넷을 쓰려면 펍에 앉아 있어야 했다 







달이 저렇게 쨍쨍하게 비추이는 걸로 보아 

왠지 이날 밤은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숙소에서 좀 쉬다가 저녁에 다시 교회근처로 가보기로 했다






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