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9 COLOMBO

::방콕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그리고 쿠알라룸프르에서 콜롬보::


몹시 후진 KL저가항공사 터미널에서 새벽을 보내고 콜롬보에 도착했다

KL공항에서 만난 한국 언니가 비자를 받지 않고 오는 바람에

1시간을 짐찾는 곳에서 기다려야만 했고

뒤늦게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공항에서 만난 언니는 미쿡인 남자친구가 픽업해 가고 나는 덩그러니 남아 공항을 빠져나옴;






가이드북도 없이 공항에서 네곰보 그리고 콜롬보까지 버스를 세번이나 갈아타며 이동-

7시에 콜롭보 공항에 도착했지만 숙소에 짐을 풀고 나니 오후 1시가 넘었다


15kg이 넘는 배낭을 앞뒤로 둘러매고 지도 한장없이 콜롬보 시내를 헤매이다 

겨우 노트에 적어온 YWCA호텔을 찾았으나 빈방이 없었고! 

너무 지친 나머지 YWCA호텔 로비에 앉아 

관리하시는 할머니와 함께 전화번호북을 펴놓고 콜롬보 시내에 있는 호텔마다 전화를 걸어 

그나마 조금 그렇지만 배낭여행자에게는 너무 비쌌던 HOTEL NIPPON에 예약(약 3만원)

밤을 샌 상태에서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체크인을 한 나는 너무너무 피곤했지만 

너무너무 배도고파 근처의 맛있는 로컬식당을 찾아 숙소를 나섰다

하지만!




일요일이라 왠만한 상점들은 문을 닫고 너무나 썰렁했던 거리










A-ONE이라는 식당엘 들어가 익숙한 인도음식 주문

도사를 시켜 먹었다

하지만 식당의 시스템이 인도와는 너무 달랐고

튀김 간식인 와데를 너무 많이 먹어버려서 도사는 거의 먹지도 못하고 나옴

와데가 메인 요리인줄 알았던 나는 참 열심히 먹었던 것 같다 ;ㅁ;








도착하자마자 나를 울적하게 만들었던 일요일의 풍경, 왠만한 곳은 다 문이 닫혀있었다









가이드북이나 지도라도 구하러 서점을 찾았는데도 문이 닫혀있었음










발걸음을 돌려 다시 숙소로.

숙소앞에서 뚝뚝이 아저씨가 자꾸 어디에 데려다 주겠다고 

피곤해죽겠는데 저녁 7시에 찾아온댄다


결국 만나지 않았지만 7시까지 불안해서 제대로 누워있지도 못했다








뚝뚝이 아저씨 피하려고 혼자 걸어다닐거라며 나온 숙소앞 힌두사원

이미 몇년전 인도를 여행하며 너무 많이 봐온터라 

감흥은 전혀없었고ㅠ








이곳이 남인도와 가까운 스리랑카라는 것만 내 마음속에 새기며

다시 숙소행.

나는 스리랑카에 왜 왔을까? 만 스스로 백만번쯤 되뇌이다

숙소에서 엉엉 울고만 첫 날-


발길이 닿는대로 하는 여행이지만, 

 길어져버린 여정은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2002년, 2009년 두차례 7개월이나 여행했던 인도와 그저 비슷하다고만 여긴 나는

어떠한 새로운 자극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었던 것 같다








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