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여행수첩:2012. 11. 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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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노르카프에 가려다 버스비가 10만원이라는 얘기에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가진돈은 3만원이 전부
그마저도 지금은 만원이 남았다
빵하나 우유하나 사고나면 끝.

여행자들이 호닝스버그에 오는 이유는
노르카프를 가기 위해서다
버스로 45분 18키로 밖에 되지 않는 그 거리의 여정이 10만원이라니.
세상에서 가장 비싼 여행지 노르웨이.

이런 순간이 올 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로 향했다

하나님 저 노르웨이 가고 싶지 않아요-
나는 여행에 미친애가 아니라고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돌아가고 싶다고 -
노르웨이로 향하는 직전까지도 마음 한 구석에선 그렇게 외쳐댔다
핀란드를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이렇게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이 어떤의미가 있나요
하나님은 이렇게 여행하면 즐거우세요?

울다 지쳐 잠이들고 또 다시 눈물로
아침에 눈을 떠야만 하는 순간들
숙박비는 어쩌지로 시작하는 그 물음속에서
하나 둘 꼬리를 물고 들어오는-
오늘 하루 어떻게든 연명한다고 해도
그럼 내일은?그럼 이여행은?
지나고 나면 하나님이 채우시고 일하셨지만
지나가야만하고 버텨내야만 하는 그 순간은
정말 벼랑끝에 홀로 던져진 기분이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내가 그들과 같은 여행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일깨우신다
내 여행의 주인은 그분이라는 것
그렇게 내 삶의 온 영역에 들어오고 싶으시다는 것
또 다시 당신을 신뢰함을 내 존재로 말해주기를 기다리신다




돌아선다 해도 돌아갈 수 조차없는 상황속에서
또 다시 오늘  눈을 떴다
자 나는 무얼해야하는 걸까
보내신 이를 신뢰하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안다



이젠 버텨내는것도 지쳤다고
이것이 무엇을 향한 여정이고 싸움인지를
잘 모르겠다고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순간

그래도 나는 그 분과 함께 함을 기억해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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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돈 전 재산 만원으로
노르웨이를 여행하겠다고 아침에 눈을 뜨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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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