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5
노르웨이에서의 첫 아침,
묵고 있는 숙소는 사프미모텔
http://cafe.naver.com/firenze/1647045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네이버에 글을 올렸다
여하튼 마음에 드는 숙소
15만원 이상의 시내 숙소들 사이에서 당당히 6만원을 불러준 고마운 숙소
카라쇼크에 온 이유는
핀란드에서 넘어오는 버스가 카라쇼크가 종점이기도 했고(여름엔 노르카프까지 연결해주던데ㅠ)
사미족의 고향이라 불리우며 사랑받고 있는 마을이라길래
들러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아침을 먹고 슬슬 12시경에 숙소를 나왔다
추운데도 아이들이 형광안전조끼를 입고서 집 뒷뜰에서 숨바꼭질을 하고있었다
겨울에는 해가 뜨질 않아서 사람들은 형광조끼를 입거나 형광줄을 몸에 착용하고 다닌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라플란드 전 지역이 그냥 푸욱 눈에 잠겨있는 것 같다
이 긴 겨울이 지나가고 맞이하는 봄은 얼마나 갚질까
노르웨이에서 가장 싼 마트라고 하는 REMA 1000
일요일이라서 문을 닫았다;
주유소안에 있는 상점만 문을 열었다
뭘 파나 들어가봤는데 소세지 햄버거 세트도 팔고 간단한 편의점같이 생겼다
허나 후덜덜한 물가
ㅠ_ㅠ
아직 1시도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하루는 다 지나간기세
오늘 카라쇼크에 외국인은 나 하나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해도 안뜨는 곳을 나는 왜 여행하고 있단 말인가!
사미국회를 보기위해 다시 발길을 재촉했다
카라쇼크에서는 크게 할게 없다
뭐 액티비티를 할 것이 아니라면-
길을 약간 잘못들어서 마주친 길
강가의 집들이 불빛을 반짝이고 있다
길을 잘못들었단 것을 알았지만
풍경이 너무 예뻐서 계속 걸어갔다
언덕 위에 있는 집
밑으로 강이 내려다 보인다
하지만 집앞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발이 푹푹 빠져 저기 앞까지는 갈 수가 없었다
강이 꽁꽁 얼었고 그 위에 눈까지 내리니 그냥 평지같아 보인다
08년도에 갔었더 바이칼 호수가 문득 생각났다
3월이었지만 세계최대의 담수호는 시베리아의 기세에 꽁꽁 얼어붙어
그 위를 차로 달려 호수 안의 알혼섬에 들어갔었던 기억
5월이나 되야 바이칼이 녹아 배로 들어간다고 했었다
시베리아나 라플란드나 겨울이 매서운 곳이지만 뭔가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시베리아도 겨울에 갔으니 두 곳을 비교하자면
라플란드는 뭔가 동화속 겨울나라 같다면
시베리아는 뭐랄까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야생의 기운이 느껴진다
카라쇼크 도서관
문은 닫았지만, 불은 켜져 있었다
도서관 뒷편에서 내려다본 카라쇼크 마을
고요한 겨울나라
뒷쪽 뾰족한 모형은 사미족 전통 집을 형상화 한 것 같다
모든 것이 눈에 잠겨 있다ㅠㅠ
도서관쪽에서 강가의 풍경이 너무 예뻐서
직접 강가로 나가보기로-
해도 뜨지않고 사람들은 집에서 다 쉬고 있나보다
집에 불은 전부 들어와 있는 걸 보니
아직 2시도 안됐는데 밤이다
두시간 정도 마을을 돌아보니 또 한밤중이 되었다
숙소로 돌아와 맛있는 저녁을 먹어야지 하지만
슈퍼도 문닫고 편의점 음식은 너무 비싸고-
핀란드에서 사온 비상식량 라면을 끓여먹기로
태국 똠양꿍 맛인데 핀란드입맛에 맞게 조미되어 있는 것 같다
거기에 가지고 있는 고추장과 달걀을 풀어서
맛있게 저녁을 해결!
숙소의 주방
내일은 드디어 최북단 노르카프, 호닝스버그로 이동!
아 참, 노르웨이 북부지역(핀마크) 버스 검색은 이 사이트에서-
노르웨이 사람이 알려줬어요!
'여행하다 > 노르웨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르웨이의 오로라 (0) | 2014.01.17 |
---|---|
12/7 호닝스버그->트롬소 (2) | 2012.12.07 |
12/2 Honningsvag (5) | 2012.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