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일상/20112011. 9. 18. 21:28

그리운 시간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슬프다
탈진해버린 내가 슬프다

나를 스쳐가는 너의 영상이란
늘 잔인했던 순간들 뿐이구나

꺼져가는 숨결을 살려달라고 하는 내게
건조한 시선만을 던지던 너는 참 잔인했다
돌이켜보건데 한순간도 나는 
그 자체로 행복할 수 있던 시간이 없었다
내가 들이켜 마셔야 하는 너라는 실재는
너무나 이기적인 존재였다
마지막까지도.

너의 추억속에서도 나는 사라지고 싶다
나로 하여금 네게 사랑이라는 그림자를 알게 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나를 깨끗하게 잊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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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