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이란2012. 4. 9. 06:18

20120407

타브리즈에서 국경을 넘는 순서는

타브리즈->마쿠->바자르간->도우베야짓


타브리즈에서 아침 10시경에 체크아웃을 하고 터미널로 갔더니

마쿠가는 버스는 1시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2시간을 터미널에서 기다려야 하나 고민중에 있는데

어떤 버스기사 아저씨가

마쿠? 바자르간? 도우베야짓?하고 물으신다

맞다고 하니 자기 버스를 타라고 하신다


나는 다시 마쿠? 바자르간? 도우베야짓? 하고 물었다니 맞다고 얼른 타라고 내 가방을 차 짐칸에 넣는다

그리고는 11시에 출발


옆에 탄 승객에게 마쿠? 하고 물으니 호이라고 대답한다

그때부터 나는 이 버스가 도대체 어디로 가는걸까; 그때부터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패닉상태.

노트북을 열어 지도를 확인하니 

khoy라는 도시로 가는 중이었다


마쿠로 바로 가는 버스는 2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버스기사 아저씨는 코이라는 도시에서 내가 마쿠가는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고 생각하시고 나를 태우심. 

말이 통하지 않으니 떠난지 2시간만에 내 이동루트를 파악했다;;ㅜ







호이에서 버스기사아저씨는 나를 마쿠행 버스에 태우셨고 안전벨트까지 채워주고 사라지셨다

마쿠행 버스는 2시반에 출발한다고 하여 혼자서 버스에서 멍하니 앉아있다 사진한방.




혼자 심심해게 앉아있는데 마쿠행 버스기사 아저씨가 오시더니 차이를 따라주신다




그리고 설탕까지. 나는 이란에서 배운 이란식대로 각설탕을 차에 타지 않고 입에 넣고 따뜻한 차이를 마셨다 :)




버스는 호이에서 마쿠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나는 택시를 타고 바자르간으로 향했다

마쿠에서 바자르간으로 가는 풍경

택시기사가 사진을 찍으라며 천천히 가준다





이란의 국경을 넘는 그 순간까지 이란 특유의 황량함은 여전하다




드디어 멀리 터키에서 가장 높다는, 노아의 방주가 정박했다고 전해지는 아라랏산(5137m)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자르간에서 국경을 넘어오자마자 보이는 터키국기.

드디어 터키를 밟는구나!


트라브존 터미널에서 호이행차를 탈때까지 도와준 이란의 이름모를 아주머니와 버스기사아저씨

그리고 버스승객들

국경에서 가방을 들어주고 유유히 사라지신 아저씨

사기당하지 말라며 택시가격까지 정확하게 알려주고 가신 아저씨


마지막까지 이란사람들은 끝없이 베풀기만 하는구나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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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