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일상/20122012. 4. 11. 18:08


트라브존에서 맞이하는 아침

아침을 먹고 나가지 못한 채 숙소에 가만히 앉아있다.

내안에 고여있는 웅덩이에 빠져버린 느낌이다

버스를 12시간이나 타고 도우베야짓에서 트라브존까지 왔지만

나의 세계는 변한것이 없다


너때문만도 아니다

네가 그 문을 열어준 것뿐-

습관같은 나의 우울이

자꾸만 나를 흔들어 놓아 나를 다시 제자리에 앉혀놓는다


여행자의 가장 큰 짐은 

무거운 배낭도 아니라

닿지못할 그리운 마음이며 

움츠러드는 소외된 마음인 것 같다


창문을 열어두면 내가 어디있는지 보일까_

아침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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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 작은 프리데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