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일상/2011

11월 21일

키 작은 프리데만씨 2011. 11. 26. 22:52

떠나오면서 딱 두권의 책을 들고 나왔는데 그 중 하나가 기형도 시집이다
시는 몇번이나 읽어도 지겹지 않으니까.
그런데 들고 읽으려니 죄다 슬픔이다
전에도 몇번이나 읽었던 글들의 글자들이 살아서 자꾸 나의 시간에 들어와 박힌다
결국 덮어버렸다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_인도네시아의 고요한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