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밀한 이야기를 다듬기가 쉽지 않다
촌스럽게도 무겁고 진부한, 때론 한없이 가벼운 자신을
정제해 내보이기가 쉽지않다
결국은 언저리의 가공된 삶, 생각, 감정들만 슬쩍 비추고 만다
그들이 향유하는 상품화된 일상에 진저리를 치다
그 일상도 향유하지 못하는 두 발에 시선이 머물때면 슬픔이 고인다
가면을 쓰지않는 것만으로도 족하다던 까뮈의 고백을 사랑했지만,
그 고백이 나의 것이 되기가 이토록 어려윤 일일 줄이야.
때로는
미워해/ 사랑해 /외로워/ 죽고 싶어/ 살고 싶어/당신이 필요해 라고 말하는
포장지가 뜯겨나간 천연의 언어가 그립다
저마다의 삶이 내뱉는 진실한 신음소리를 만져보고 싶고 그 투박한 내음을 맛보고 싶다